[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올해본 최고의 오락영화였다.
훨씬더 풍부해진 트랜스포밍모션들, 더 많아진
오토봇과 디셉티콘, 디테일 해진 로봇각개전투,
로봇들의 각개전투는 이제까지 존재했던 로봇전투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무게감 실려있고 파과력있는
펀치 한방한방과 관절기들은 이종격투기를 보는듯한
긴장감과 아드레날린의 분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편에서 중요한 플롯중하나인 폴른(The Fallen)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폴른은 7명의 프라임중
타락한 1명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천사중 타락한 천사
루시퍼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폴른은 타락자라고 해석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fallen
1. 떨어진, 추락한
2. (싸움터에서) 쓰러진, 죽은(dead);
    [the fallen;집합적;복수취급] 전몰자(戰沒者)
3. 《고어》 타락한, 부도덕한
4. 전복된, 파괴된;함락된, 파멸된


사전적 의미에서도 고어로 타락한, 부도덕한 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역습이란 해석은 어폐(語弊)가 있다.
공격을 먼저한쪽이 역습이라니 참 안타까운 해석이다.
 "타락자의 복수" 정도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전편에 사이버트론 행성의 에너지근원 이었던 큐브가 하나의 충전지 정도라는 사실이다.




트랜스포머 (2007) : 옵티머스 프라임의 독백중 발췌

태초에 큐브 가 있었으니
그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그 안의 "파워"로 우주를 창조하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우리 종족도 그렇게 탄생하였다
처음엔 평화로웠으나
거대한 "파워"가 다 그렇듯
이를 에워싸고 선과 악이 대립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우리 행성은 황폐해졌으며
"큐브"도 우주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우린 은하계에 흩어져 "큐브"를 되찾고
안식처를 재건하고자
온 천체를 뒤지고 다녔다
결국 소망의 끈을 놓아버릴 무렵
미지의 행성에서 희망의 빛이 보이니
바로 지구!


하지만 큐브는 숙명적으로 지구로 자동항해되었다고 생각한다.
큐브는 하나의 태양과 같다. 다시말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항성을 빨아들여
하나의 큐브를 충전하는것이다.
그 충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설치된 곳이 지구였던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법칙이 있었다. '생명체가 살고있는 항성계는 파괴하지 않는다' 이다.
하지만 폴른은 그 힘을 독차지하려는 야망을 가지게 된다.
결국 파괴대상이 아닌 태양계를 파괴하려 들자 나머지 6인의 프라임들과 대립하게 되었고
결국 폴른은 패배하고 태양을 흡수할수있는 힘의근원인 메트릭스는
프라임들에 의해 봉인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의 기계장치는 고대이집트인들에 의해 피라미드로 가려지게 된다.

앞의 두가지 플롯을 확실히 알아야 영화를 볼때 인물들의 관계나 대결구도를 알아가기 편해진다.

하지만 영화에서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폴른과 메가트론의 만남에 대해 적절한 언급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
필자도 그부분이 궁금해서 웹사이트를 찾던중 폴른에 대한 좋은 정보를 찾았다.

http://cafe.naver.com/trf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3597

위에 얘기한 부분만 확실하게 이해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눈으로 신나게 즐기면 되는부분이다.
잔잔한 감동과 웃음까지 녹아낸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오토봇을 그저 기계장치가 아닌 생명체로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이번편에서는 액체를 분사하는 장면들이
많이 삽입되었다. 생체적인 느낌을 내기위한 적절한 효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편보다 능숙해진 그들의 표정연기도 참 볼만했다.
범블비의 깊은 눈빛은 마치 강아지를 생각하게 할만큼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언어시스템의 고장을 핑계로 동물적인 교감을 만들어낸데에는 극찬을 아끼고 싶지않다.
그부분은 이미 전편에서도 효과를 봤으니...



그리고 또하나의 감동장면 옵티머스 프라임의 1:3전투
필자는 예고편에서 샘이 외치는 "옵티머스"가 왜그리 간절했는지 참 궁금했었다.
충분히 예상은 했지만 그의 1:3전투장면의 비장함은 남성들에게 충분한 교감을
만들었으며 여성들에게 옵티머스의 죽음은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옵티머스가 카운트펀치를 맞을때마다 주변 여성분들이 "어떡해~"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마지막으로 로봇의합체장면은 정말 웅장한 스케일이었다. 하지만 피라미드의 해체장면에서
약간의 답답함이라고 할까. 그런 감정을 느꼈다.
너무 육중해져서 본연의 스피드가 없어진 그런 느낌이었다.


또 하나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대규모 전투씬에서 약간의 지루함을
맛본건 필자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초반부나 중반부까지 긴장과 이완을 잘해가던 플롯에 이집트에서의 대규모 전투씬에서는
마치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느낌이랄까. 계속되는 긴장의 연속에서 면역이 발동했는지
전투씬 너무 길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차라리 오토봇과 디셉티콘, 업그레이 옵티머스와 폴른,메가트론,스타스크림의
개인 전투씬을 늘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전편에 마이클베이감독의 미국정부에 비판적인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시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하하는 부분
국가 위기상황에 태연히 침대에 누워 초코파이를 달라고하는 장면
마치 짜여진 각본속에서 움직이는 것이니 걱정말라는 느낌정도.
그리고 초코파이가 의미하는 부분이 중동의 석유가 아닌가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씬에서는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어었다.

그래서 이번편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좀 황당하겠지만 느낌을 받은 부분이 있다.
옵티머스와 오토봇들을 원흉으로 여기고 퇴출시키는 장면이었다.
필자는 주한미군이라는 문제와 오묘하게 오버랩되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을 자제하는게 좋겠다.
잘못하면 매국노로 오해 받기 쉽상이므로....



 




마지막으로 원작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어릴적 로봇과 자동차장난감은 특히 남자들에게는
최고의 관심분야이다. 그 부분을 완벽하게 만족시킨게 트랜스포머이다.
원작은 일본의 만화지만 미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트랜스포머의 발전을 하게된다.
다시말해 원작은 완구로, 완구는 에니메이션으로, 에니메이션은 영화로,
영화는 다시 완구로 이런식으로 수많은 재가공을 거치면서 원작의 틀을 벗어나는것이다.

이영화의 직접적인 원작은 에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 (The Transformers: The Movie, 1986) 라고생각한다.
에니메이션의 감독은 바로 신능균(미국명 Nelson Shin) 감독이다.
이분은 유명한 심슨가족과 핑크팬더 의 감독으로 한국인 이시다.
에니메이션의 꿈을 미국에서 이루신 대단한 분이시다.
그래서 전편을 한국에서 개봉한 이유가 마이클베이 감독이 이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부분이라고도 말을 한다.

얼마전 있었던 시사회 해프닝도 참 어이없는
논쟁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무시했다는둥 한국을 잘 모른다는둥
이런 어처구니 없는 얘기를 한다는게 우습다.
그 사람들은 영화를 보지않았거나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감독은 전편에 북한과 중국에 관한 내용까지 영화에 삽입할 정도로 동아시아관계에
관심이 있다. 바쁜일정에 없던 한국방문을 하면서까지 우리에게 호의를 배푼
그들에게 참으로 몹쓸짓이다. 필자는 무지가 낳은 해프닝이라고 넘기고 싶다.

마지막 보너스샷을 삽입하고 포스팅을 마무리.

전편에서 샘과 범블비의 첫만남
왼쪽이 원작에니메이션에서 범블비의 모델 비틀.
오른쪽이 영화에서 모델인 시보레 카마로
요 두대를 나란히 집어넣은 감독의 센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강아지눈의 범블비


낚시글에 주의하세요~ ㅎㅎ 낚시하는 트랜스포머




내용 더하기...2009.07.01.

많은분들이 트랜스포머에 대해 국수주의, 미국우월주의, 팍스아메리카나 등으로 말들이 많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이견이 있어서 내용을 더한다.
아래글은 필자가 파라마님의 블로그에 단 댓글을 옮겨온것이다.

http://paramalay.tistory.com/305

영화보고오셨군요~ ㅎㅎ
포스팅 열심히 잘 읽었어요^^
근데 한가지 전 다른생각이 있는데요.
미국우월주의,국수주의,팍스아메리카나 등 많은 얘기가 나오고있는데요.
그 부분은 감독이 원하던 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이클베이 감독의 영화에서는 희생, 가족애, 기사도(정의수호) 라는 코드라는 겁니다.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대통령을 비하하기도 하고 그의 정치적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스스로 미국의 치부를 들추는거죠. 정부의 불투명성, 지도자의 무능력, 경찰의 타락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번영화에서 미군들의 활약은 별로 보진 못했네요^^
항상 터지고 디셉티콘에게 꼼짝도 못하죠. 등장한 무기들도 별로 신통치 않아 보였어요.
그리고 심지어 그들을 공격하는 디셉티콘들은 미군의 장비들로 변한 녀석들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미군은
전시작전권자의 명령을 무시하고 개별행동을 하게됩니다.
이런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보면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것이
팍스아메리카나 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